저는 금천구 시흥1동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통장입니다.

동사무소에서 겨울이 되면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을 하기 때문에 안내를 받은 적이 있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으면 사회복지담당에게 알려주곤 하였습니다.

수일전부터 우리집 근처에 여자아이들 둘이서만 지내는 것을 보곤 불안했는데 우리통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분이 그 여자아이들에 대해서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집을 찾아가보니 몇달전 그 아이들의 엄마가 아이들만 두고 컴퓨터와 각종 가구들을 가지고 집을

나갔다는 것입니다. 아빠는 지방에서 운전 및 배달일을 하여 2~3일에 한번씩 집에 들어왔다가 잠만

자고 나간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보았는데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날씨도 너무 추운데다

어린 초등학생 여자아이 둘이었기 때문에 안전이 더욱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방치되는 것을 그냥 볼수가 없어서 사회복지담당과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또한 저는 저희통 주민들에게 이야기를 하여 아이들에게 하루에 한번씩이라도 집에 들러 보기로 했습니다.

반찬도 가져다 주고 옷도 잘 입었는지 보고 저녁에는 문을 잘 잠그었는지도 확인해보았습니다. '

저 혼자서 했다면 아이들이 그냥 방치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통 주변의 이웃들과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주인, 동사무소 직원과 함께 힘을 합하여 아이들을

도와줄수 있는 방법에 힘을 썼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관내 교회에서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에 보내고 동사무소에서 구청으로 사례관리

대상자로 요청하여 지원을 받게 되었답니다.

최근 날씨도 많이 좋아졌는데 집을 나간 엄마까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장 추웠던 겨울에 아이들만 방치될 뻔 한 것을 저희 주민들이 힘을 모아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주 뿌듯해집니다.